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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화약고 코소보·세르비아, 차량 번호판 문제로 긴장고조

 

코소보가 세르비아계 소수 민족의 자동차 번호판을 코소보 기관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는 조치를 추진하면서 북부 세르비아 접경 지역에서 유혈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코소보 당국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조치 시행을 한 달 미루기로 했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주요 진입로 봉쇄를 풀지 않으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1990년대 초반 유고 연방 해체 이후 세르비아의 인종청소, 코소보 독립선언 등으로 악화일로인 양국 관계를 개선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이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소보 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소보 운전자 전체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기관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를 한 달 미뤄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코소보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부와 협의에 따라 제도 시행을 미룬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1일에는 코소보 방문 세르비아인들에게 입국 시 코소보 당국이 발급하는 출입국 서류를 추가로 받아야만 입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도 한 달 미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들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데 따른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앞서 반정부 시위대는 북부 세르비아계 다수 거주 지역인 야리녀와 버르냐크로 이어지는 도로를 차량으로 봉쇄하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폭행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봉쇄를 풀려는 경찰을 향해 위협 사격도 했다. 제프리 호베니어 코소보 주재 미국대사는 “제도 시행 관련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소보 당국에 규정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주도하는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은 성명을 통해 “코소보 북부 지역의 전반적인 치안 상황이 긴박하다”고 전했다. KFOR은 북부 세르비아계 자치주 지역에서 긴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안정이 위태로워지면 언제든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코소보는 1990년대 말까지 세르비아에 속했다. 하지만 1998년부터 세르비아가 현재 코소보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에 나서자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지원사격에 나선 나토군이 코소보 지역 내 주둔하고 있던 세르비아군을 축출하면서 2008년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다. 독립 이후 14년이 지났지만 북부 접경지역의 세르비아계 주민 5만여명은 세르비아 당국이 발급한 번호판과 자동차 면허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소보의 알빈 쿠르티 총리와 비오사 오스마니 대통령은 자동차 번호판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알렉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코소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려는 음모”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양국 갈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패하면서 긴장만 고조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유엔과 미국, 서유럽 등 100여 개 국가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했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 갈등은 강대국 간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코소보가 부과한 근거 없는 차별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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